[스크랩] 여행-[ 매혹의 드라이브 ] 모래시계의 추억, 동해안의 정동진

2009. 9. 23. 15:52아름다운곳 가보고싶은곳

[ 매혹의 드라이브 ] 모래시계의 추억, 동해안의 정동진 

수년 전 열풍처럼 브라운관을 휩쓸고 간 드라마 '모래시계'가 있다. 이 드라마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던 바다를 향해 서있는 자그마한 간이역 장면을 기억해보자. 철이른 바닷가에 외롭게 서 있는 간이역. 새벽의 미명(未明)을 뚫고 올라오는 태양을 바라보는 모습. 파가니니의 바이얼린 소나타의 멜로디와 어울려 애수에 젖는 정동진 역의 풍경. 여행의 색다른 감동이다.

영동선 철도가 마지막 기착지인 강릉을 향해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정동진역은 모래시계의 열풍 덕분에 외로운 간이역에서 분위기 만점인 명소로 자리를 바꾸고 있다.

간이역이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역사(驛舍)를 지나 플랫폼에 서면 낚시배 두어척이 모래톱에 올라 있는 조용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바람이 조금 심하게 부는 날에는 외투깃이라도 올리며 영화의 한 장면에 자신이 들어서 있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만져 보고프면 철길 아래로 내려서면 된다. 철길 아래가 바로 고운 모래밭이다. 발자욱 하나 없이 깨끗한 모래밭에 자신과 그녀의 발자욱만을 새기며 둘만의 감동을 즐기는 것도 소중한 추억거리이다.

정동진에 가면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념하는 다양한 볼거리 들이 있어 이 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역에서 가장 먼저 들러 볼 곳은 드라마영상기념관. 드라마영상기념관은 드라마 "모래시계"와 "보고 또 보고"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정동진을 기념하고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1층에는 정동진을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보고 또 보고"의 촬영 세트장과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 애니메이션 상영, 방송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 자연, 관광지 등을 홍보하는 영상실과 기념품점 등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 1.500원, 어린이 600원)

영상기념관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는 드라마 모래시계를 모티브로 한 모래시계 공원이 있다.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세계최대의 모래시계로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이나 된다. 특히 모래를 일정한 분량과 속도로 떨어뜨리기 위해 일반 모래 대신 크기가 일정하게 만들어진 8톤 규모의 특수모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모래가 다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이다.

정동진역에서 남쪽을 보면 제법 먼 곳에 배가 산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해돋이공원이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조각이 있는 해돋이 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주는 곳으로 700여점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아래에는 색다른 분위기의 장승공원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해돋이 공원을 새벽에 찾게 되면 동해의 거친 파도 위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만날 수 있어 정동진 나들이에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맛집
강릉의 명물 초당 순두부를 정동진에서도 맛볼 수 있다. 깨끗한 동해 바닷물을 간수로 만든 초당순두부는 아침 일출에 굳어 있는 몸을 풀기 제격인 음식이다. 정동진초당순두부(644-8853)와 원조할머니초당순두부(664-5995) 등이 제대로 끓여낸다고 소문나 있다.


교통정보

□ 강릉에서 정동진을 찾는 방법은 강릉과 동해시를 있는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동해 쪽으로 내려오다 정동 평면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바다 쪽으로 나오면 된다.

□ 짭쪼름한 바다의 향기를 계속 맡으며 정동진을 찾으려면 7호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릉 중심가에서 동해, 삼척쪽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안인진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해변길이 시작된다.

□ 안인진에서 정동진에 이르는 약 10Km 길은 적당한 굴곡과 시원한 해변길이 잘 섞여 있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출처 : 펜션 여행 좋은곳찾아가기
글쓴이 : 조 은 구 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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