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2. 12:27ㆍ영화이야기
양조위 그는 이런 모습과 어울리는 배우다
잔잔한 슬픔을 주는 모습
항상 무언가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
혼자만의 고독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
한번도
이남자가 행복할거라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다
늘 손해보고
늘 빼앗기고
늘 잊어야 하는 사람...
내가 이남자를 처음 만난건 류망의 생에서였다.
착하다.
이 느낌을 오롯이 주는 배우였다.
착하다는 느낌,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진중함.
그 영화에서 양조위라는 이름을 알게되었고, 매번 늘 양가휘라는 이름과 헷갈려했다.
그리고 화양연화...
이남자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는게 바로 이 영화이지 않을까
그 조용한 울림의 목소리
있는듯 없는듯 조용조용한 그
하지만 그 눈빛만큼은 늘 살아있는, 너무 정스러워서 서러웠던 남자...
이 영화의 울림은 정말 징하게도 오래간다...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은 늘 내 가슴속에 있다 건너편 아파트에서 살짝 창문으로 내다보는 풍경 그 느낌때문에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슬픔이 묻어있다 무엇보다 난 그의 광동어 발음이 좋다 말이 아닌 하나의 울림... 그가 장난이라도 치는 목소리는 너무 따뜻해서 좋다 그때문에 나도 광동어가 배우고 싶어졌다...
그만이 주는 그 울림의 느낌이 너무 좋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해피투게더...
이 영화는 첫씬부터 감정을 오그라들게 만든다.
장국영과 그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영화였고,
그가 모처럼 남자답게 보였으며
그의 심란함이 때론 고함으로, 때론 아무렇지 않음으로
그렇게 흑과백의 조화스러움속에 묘하게 남았있다.
그로인해 장국영이 더 아름다웠다면 나의 망상일까?
그가 입에 문 담배를 뺏어서 내가 피우고 싶었다...
2046
이 영화에서 그는 난생 처음 만난 사람같았다.
기생 오래비 같은 모습으로 잘도 바이 링을 농락했다.
과거의 망상을 떨치지 못하고 현재를 농락하는 남자.
화양연화의 미래판인 이 영화에서 나는 양조위라는 배우의 다른면을 봤다.
그 충격이 꽤 오래가서 내가 알던 양조위가 더이상 아니다라고 생각해버렸다...
이때 모습은 그 이후에 나올 색계의 "이" 를 만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
무간도.
보고, 보고, 또 봐도 리뷰를 쓸 수 없었던 영화였다.
진영인.
양조위 그가 아니면 진영인은 없었다.
그렇게 끈끈하고 애절하게 가슴에 남지 않았을거다.
영인이란 이름이 주는 느낌 그대로를 가진 배우
그의 웃음이, 그의 긴장이, 그의 절절함이 말이 아닌 표정에서, 소소한 행동에서 진하게 가슴에 낙인이 되었다.
3편에 걸친 시리즈에서 그는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자기만의 울림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은은한 향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스며드는 그였다..
상성에서
그는
빼앗김의 댓가를 치뤄준다
결국
그 댓가라는게 자신이 가진 모든걸 버려야 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가 복수하는걸 응원했다.
이 영화에서 만큼은 그가 모든걸 갖길 바랬다...
결국 그는 그가 원하는걸 가졌다.
그리고 보여줬다.
원하는걸 얻는 댓가로 모든걸 잃은 남자의 공허함을...
색계
"이"
중요한건 "이"가 양조위 그였기때문에 악역임에도 미워 할 수 없었다는거다.
말이 길지 않은 그였고,
여자를 마치 하나의 도구로 대했던 그였지만,
늘 쫓기는듯한 긴장감과 잔인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정스러운 그만의 표정때문에
그를 결코 나쁜놈으로 볼 수 없었다.
모든역을 양조위화 시켜버리는 그 근성.
차가와도 차갑지 않으며, 독해도 독해보이지 않는 양조위 근성.
이 영화에서조차 그는 정스러워 보였다.
그래보이면 안되는 캐릭터였는데...
그가 치아즈를 농락한게 아니라 사랑했고
그가 치아즈를 외면한게 아니라 그녀를 위한 옳은 선택을 했다고 그렇게 변명하면서 봤던 영화였다.
거의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대도 늘 변함없는거 같은 이남자의 매력.
한여자와의 사랑도 그답게 그렇게 진득하다.
작년초에도 그의 여자는 숫한 염문을 뿌리고 다녔었다.
그럼에도 20년넘게 그 옆자리를 지켜온 남자는 묵묵함으로 그녀의 모든 가십거리를 날려준다.
그래서 그의 여자는 어디서든 돋보인다.
양조위라는 남자가 지닌 그 정스러운 진득함이 모든걸 묻어버리기에...
그는 지금 주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있다.
삼국지의 영웅속의 한사람.
제갈량의 재량에 맞먹는 기지를 가졌으나 제갈량을 용납하지 못하는 관계로 명줄이 단축된 불운아. 주유.
책에서는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오히려 제갈량을 제압해버리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그건 그가 양조위이기 때문이다.
말이 아닌 그 자체의 포스로 단숨에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그만의 위력.
타임캡슐에 넣어 길이길이 보존하고 싶은 배우다.
영원히 죽지 않고 전설처럼 우리곁에 남았으면 하는 배우다.
그의 목소리, 눈빛, 미소, 그의 모든걸 보존하고 싶은 배우다.
보기만해도 하염없이 따뜻해지는 온기를 가진 남자.
악역을 맡아도 그만의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배우.
정스럽게 마음을 적셔서 볼때마다 가슴에 파고드는 남자.
진득해서 한번 마음을 주면 죽어서도 거둘거 같지 않은 남자.
늘 그자리에 있는거 같지만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는 배우.
무엇을 해도 그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를 가진 배우.
그 어떤 남자보다도, 그 어떤 배우들 보다도 믿음이 가는 사람.
양조위.
나는 그를 알고있어서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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