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Op.18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는 이 작품은 1899년부터 1901년에 걸쳐 작곡된 명작이다. 그는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는데, 2번과 3번이 주로 연주되고 있다. 그는 26세 때부터 얼마 동안 신경 쇠약에 걸려 모든 것이 흥미를 잃고 고통스런 생활을 했는데 친구의 권고를 다라서 달 박사의 이른바 암시 요법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박사는 매일 그를 자기의 진료소에서 어떤 암시를 주는 것이었다. "당신은 이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 그것은 대단히 훌륭한 것이 될 것이다."라는 덕분에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펜을 들어 제 2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 작품을 달 박사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바쳤다.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는데, 1904년에 이 작품은 글린카 상을 받게 되어 500 루우블을 타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일반에게 친숙하기 쉬운 통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긴장되고 힘찬 그러나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다.
제1악장 (Moderato) C단조 2/2 박자. 소나타 형식.
먼저 독주 피아노의 거센 연주로 시작하고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주요한 테마를 유도한다. 제 2 테마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 장중한 선율이다. 이에 오케스트라가 독주자에 의해 모방적으로 취급되어 코다로 들어간다. 이것이 발전부와 재현부를 거쳐 여러 갈래로 진전되다가 행진곡풍으로 바뀌어지면서 급속한 템포이며 광휘에 찬 악장은 끝난다.
1악장 (Moderato)
Philippe Entremont, Piano
Leonard Bernstein,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 May 3, 1994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장조 4/4 박자. 세도막 형식.
극히 느린 템포의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데, 꿈을 보는 듯이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의 다성부의 음악에 대한 역량과 오케스트라의 취급에 대한 천재적인 성능을 과시한 악장이다.
2악장 (Adagio sostenuto)
Philippe Entremont, Piano
Leonard Bernstein,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 May 3, 1994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단조 2/2 박자.
빠른 템포의 강렬하고 찬연한 악장인데 불규칙한 형식으로 테마가 2개 나타난다. 먼저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중심 주제를 연주한다. 제 2 테마는 오보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 독주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발전부를 중심으로 한 개의 선율이 몇 개의 다른 악기로 뒤쫓아 얽혀지는 푸가를 거쳐 재현부를 지나 코다로 끝난다.
3악장 (Allegro scherzando)
Philippe Entremont, Piano
Leonard Bernstein,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 May 3, 1994
필립 앙트르몽 (Philippe Entremont, 1934.6.6~)
프랑스 룀 출생. 어려서부터 양친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뒤에 M.롱에게 사사하였다.
파리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1951년 롱 티보콩쿠르에서 우승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그로부터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하였다. 현재는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니엘 바렌보임, 미하일 플레트네프, 정명훈,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필립 앙트르몽의 공통점은?...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정확히 말해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다. 건반 앞에서 지휘자 없이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기본이다. 피아니스트가 지휘자를 꿈꾸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필립 앙트르몽은 나이가 들면서, 피아니스트로써 또한 지휘자로써, 더욱 더 완숙된 테크닉을 보여주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마치전성기를 보고있는 것만같다. 2003년, 2004년엔 라벨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녹음하여 기대를 모았다. . 2002년 10월에 예술의 전당 카다케스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 공연을 가졌으며 2003년엔 2004년엔 호암아트홀에서, '세계음악계의 주역들을 초청하는 ‘해외연주자 시리즈'에 필립 앙트르몽이 참여하였다. 그외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도 내한공연 한적이 있다.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